- 미 재정지출 자동삭감 협상·이탈리아 총선 등 2월 집중
[세종시=뉴스핌 곽도흔 기자]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정치·경제 이벤트가 대거 몰린 '2월 위기설'이 금융시장 등에 유포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월에는 미국 재정지출 자동삭감 협상과 이탈리아 총선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소들이 집중돼 있다.
우선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재정절벽(감세 종료와 재정지출 삭감으로 실물경제가 영향을 받는 현상) 협상을 통해 연기했던 ‘시퀘스터(미 정부 예산 자동 감축)’ 발동에 대한 추가 협상을 2월 내로 끝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올해 1090억 달러를 포함, 2021년까지 모두 1조200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이 자동 삭감된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과 25일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만일 긴축에 반대하는 세력이 집권할 경우 유로존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설 연휴로 인한 짧은 조업일수 등도 2월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은 핵심 변수들이다.
그러나 정부는 다소 간 불확실성은 있지만 국내 주요 경제지표 등이 개선되고 있어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최근 경기흐름이 다소 나아지고 있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고용과 소비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와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장관이 '징후'가 보인다고 말한 것 같다"며 "2월 위기설을 잘 알고 있다. 관련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