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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과열경쟁 백태, “30분마다 실적 보고"

기사입력 : 2013년03월13일 10:09

최종수정 : 2013년03월13일 10:11

- "실적 경쟁, 감독당국이 불 지펴"

[뉴스핌=한기진 기자] 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 은행권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재형저축 판매 첫날인 이달 6일 KB국민은행은 지점마다 강력한 실적보고 주문을 내렸다. ‘30분’ 단위로 쪼개 몇 개의 계좌를 만들었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정리해 지점의 실적 성적표를 만들게 했다. 통상 프로모션 목표는 짧아야 하루, 일주일, 한 달 또는 분기 단위로 정해지지만 30분 단위가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점 직원들은 보험이나 펀드 대신 재형저축 판매에 매달려야만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본부에서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재형저축 유치고객을 300만 명으로 잡았다. 잠재고객으로 분류되는 900만 명의 3분의 1이나 된다. 그것도 조기에 달성해 경쟁사를 누르겠다는 은행차원의 목표를 세웠다.

IBK기업은행 노사는 8일 자율적인 마케팅을 하자고 합의했다. 조준희 행장이 프로모션을 폐지했지만 보이지 않는 영업압박이 재형저축에 한해서 비껴가자 “직원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노동조합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과열 양상을 보일 만큼 재형저축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러자 금융감독원은 11일 시중 은행 수석부행장들을 급하게 소집해 재형저축이 일주일이 안 돼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고 경고했다. 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6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금감원은 이 중에 허수(虛數)가 많다며, 과당 경쟁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판매 첫날 각 은행으로부터 실적을 보고 받는 등 과열경쟁의 불을 지핀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가입자 수 부풀리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났다.

최소 입금 금액인 1만원만 입금해 놓고 가입 실적에 포함하는 ‘만원통장’, 대출 및 거래를 이유로 가입시키는 ‘꺾기’, 본점 직원은 10개 유치 지점 직원은 100개 유치 식의 의무적인 ‘실적할당’, 은행원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나 친척, 친구의 이름으로 가입하는 ‘자폭통장 등에 대해 금감원은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업 가이드라인도 제시하며 △ 은행들의 직원별 또는 영업점별 재형저축 실적 할당 금지 △ 판매실적에 대한 별도 평가 금지 △ 자폭통장 개설 적발 시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엄중 제재 △ 개인 또는 거래기업 직원 등에게 가입을 강요하는 꺾기 행위 금지 △ 해외여행 등 과도한 경품 제공 행사 중단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2.75%인데 거의 2%p나 높은 4% 중반에서 재형저축 금리가 결정되면서 은행 처지에서 손실 만회 ‘액션’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손해를 볼 수 없는 상품인데, 만회하기 위해서는 고객유치와 연계상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 은행연합회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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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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