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형태는 아닐 것"…우크라 나토가입 반대
"푸틴과 우크라전 종식 위한 영토교환 논의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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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전 관련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security guarantees) 제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앵커리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아마도 유럽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니가 요구하고 있는, 나토 가입을 통한 궁극적인 안전보장에는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힌 것. 나토의 핵심 원칙인 제5조 집단 방위 원칙은 "회원국 중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과 영토교환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한 영토교환에 관해) 결정을 내리게 해야 하고, 그들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최종 결정은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그(푸틴)를 협상 테이블로 오게 하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협정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날 일대일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회담 뒤 자신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3자 추가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