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발표되면서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만큼 온갖 신기술이 집약되는 종합전자기기인 탓이다.
특히 갤럭시S4에 탑재된 배터리는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3에 비해 용량은 늘어나고 더 얇아진 배터리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 이 배터리에는 세계 최초로 6μm 배터리 동박 기술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2차전지 부품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4 배터리에 쓰인 6μm 동박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와 LS엠트론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다. 현재 이 6μm 동박은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SDI로 공급돼 갤럭시S4 배터리 생산에 쓰이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에는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이중 동박은 음극재의 코팅에 쓰인다. 코팅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2차전지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효율은 높아진다.
조립과정에서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이 층층이 쌓이는 만큼 25%의 코팅 두께의 차이가 완제품에서는 약 15% 효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제조사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 주요 IT전자기기의 배터리에는 8μm 동박이 사용돼 왔다. 8μm 동박이 개발된지 7년이 지났지만 그 이상 얇게 생성하기 위해서는 찢김과 주름 등의 수율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국내 기술력만으로 6μm 동박 생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첫 작품이 갤럭시S4의 배터리가 된 셈이다.
때문에 갤럭시S3의 배터리가 2100mAh에 불과했지만 갤럭시S4에서는 2600mAh로 늘었음에도 더 얇은 두께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가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 않고 주요 기능과 스펙만 공개된 만큼 다른 신기술이 어떻게 접목됐는지는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기능이 대폭 추가된 만큼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4를 뛰어넘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