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10곳 실시
[뉴스핌=이동훈 기자] 노후건물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바꾸는 '그린리모델링'이 추진된다. 그린리모델링 시장은 20년간 68조원이 유동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청주 시립미술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사 등 지은 지 15년이 지난 노후 공공건축물 10곳을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총 10곳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절감 효과를 파악하고 최소 에너지효율등급도 2등급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민간 그린리모델링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그린리모델링이 실행되면 새로운 대형 부동산시장이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총 건축물은 680만동으로 이중 74%인 503만동이 리모델링이 필요한 2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향후 에너지 절감 20%를 실현하기 위한 그린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68조원으로 추정했다. 2030년 이후엔 그린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전체 건축시장 규모의 60%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없이는 2020년까지 건축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26.9%까지 줄이기 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68조원 규모 국내 그린리모델링 시장을 개척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