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지나고 나면 원래 상황으로"
[뉴스핌=최주은 기자] 은행의 재형저축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보험‧카드 등 금융 여타 업계의 시장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날 28만건의 폭발적인 가입자를 유치한 은행의 재형저축 인기로 방카슈랑스 등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는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상품 판매 위축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재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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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최근 은행들이 4% 중반대의 고금리를 약속하면서, 승승장구 추세다.
은행들은 금리경쟁에 따른 역마진을 우려하면서도 재형저축 판매에 열을 올린다.
은행들이 재형저축 판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재형저축이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 상품이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중도에 다른 은행으로 계약 이전이 안돼, 은행들은 7년 동안 가입자를 주 고객으로 이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및 대출 등 외형 확장에 용이하다.
하지만 은행들 역시 재형저축 상품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시각이어서, 지속적으로 재형저축 상품에 올인 할지는 의문이다.
여기다 3년 동안은 고금리를 보장 받지만, 3년 이후부터는 변동금리 적용으로 가입 대상이 되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필수 상품이라는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
보험업계도 현재 은행들의 재형저축 판매가 붐을 이뤄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재형저축 이슈가 지나고 나면 원래 시장 상황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A생보사 관계자는 “지금은 은행들의 재형저축 상품 판매 경쟁이 대단하다”며 “은행이 재형저축 상품 판매에 올인하면 저축성 상품 등 보험 상품 판매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수수료 등 마진이 나지 않는 구조여서 판매 위축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생보사 관계자도 “은행 입장에서 재형저축 상품은 수익이 나는 상품이기 보다, 외형 확장에 용이한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이슈가 지나가면 원래 시장 상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