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미주개발은행과도 협력 강화방안 논의
[뉴스핌=이강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18일(한국시간) 파나마에서 중미경제통합은행(이하 CABEI)과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계약을 체결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제54차 미주개발은행(이하 IDB) 연차총회에 참석 중 리쉬비쓰 CABEI 총재와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과 CABEI 간 이번 계약은 코스타리카 등 중미지역 7개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현지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체결됐다.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이 18일(한국시간) 파나마에서 닉 리쉬비쓰 중미경제통합은행 총재(사진 오른쪽)와 함께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계약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출입은행 제공> |
CABEI는 중미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으로, 중미지역 경제개발과 역내 협력을 위해 1960년 설립됐다.
회원국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역내 5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스페인, 타이완 등 역외 7개국 포함 총 1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김 행장은 서명식 직후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CABEI와의 전대금융 계약을 통해 중미 지역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보다 쉽게 해당지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이날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도 만나 양 기관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금융을 통해 각각 개도국의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지원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수은-IDB 정례협의회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 기관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이용해 한국기업들이 중남미 지역에 보다 용이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EDCF-IDB간 MOU’도 연내 체결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수은과 IDB는 한국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인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를 중남미 지역에 전파하기 위한 ‘공동 컨설팅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합의했다.
◆전대금융(Interbank Export Loan)이란 빌린 돈을 다시 남에게 꿔주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즉,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은 이를 활용해 다시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에게 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해외지점이 없는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을 지점처럼 활용해 한국 기업의 수출 촉진 효과를 일으키는 수출금융의 일종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