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의 예금자 과세 문제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면서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유로존에서는 안전자산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특히 단기물 수익률이 장중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94%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2%를 밑돌았다. 30년물 수익률이 4bp 떨어진 3.17%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3bp 하락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르바스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에서 상당 기간 악재가 돌출하지 않았는데 키프로스가 강력한 충격파를 던졌다”며 “일단 리스크 요인이 확인된 만큼 투자자들은 유로존에서 추가로 나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스콧 그레이엄 트레이더는 “유로존 정책자들이 조건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키프로스 의회가 표결을 연기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희석됐지만 시장이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1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실시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채가 0.5%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연준은 양적완화(QE)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초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헤지펀드가 10년물 ‘사자’를 2007년 이후 최고치로 늘린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독일 국채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데 따라 상승했다. 특히 2년물 수익률이 10주만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2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0.02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마이너스 0.003%까지 떨어졌다.
독일 10년물 수익률도 5bp 떨어진 1.41%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수익률은 1.35%까지 밀려 지난 1월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1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오른 4.6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4.96%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