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영농 반대 농가에 ‘공동영농’ 제안..”불매운동 중단해야”
[뉴스핌=김홍군 기자]동부그룹 농업계열사인 동부팜한농과 동부팜화옹이 영농 농가에 공동영농을 제안하고 나섰다.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있는 토마토 사업에 반발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농가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함이다.
동부팜한농과 동부팜화옹은 20일 농민단체와 농협 등에 농가와 상생하는 기업농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상생모델에는 ▲첨단유리온실단지 시설 활용한 농민단체와 토마토 공동 생산 ▲농민단체 소속 회원의 사외이사로 선임 및 경영 참여 기회 제공 ▲농민단체ㆍ농협 및 지자체의 지분 참여 허용 ▲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 한국토마토수출자조회 등에 회원사로 참여, 생산 및 수출 정보 공유 ▲토마토 효능 연구 및 홍보 활동 지원 ▲자체 생산량 조절을 통한 내수 유통 가능성 제거 ▲영농사업 이익금을 활용한 시설농업 발전기금 출연 등이 포함돼 있다.
동부팜한농(옛 동부한농화학)의 100% 자회사인 동부팜화옹은 정부의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해 과학기술영농 및 수출농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영농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유리온실단지(15헥타르)를 완공하고, 토마토 첫 수확과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부팜화옹은 첨단유리온실에서 생산된 토마토 전량을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민단체와 농협 등은 대기업의 영농사업을 반대하며 농약과 비료 등 동부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농업인 고객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농업기업으로서 농업인들에게 피해가 가는 사업을 생각조차 할 수 있겠느냐”며 “영농사업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이익 증대에 앞장서겠다는 선의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단체가 하루빨리 불매운동을 중단하고, 새로 마련한 상생방안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보다 큰 열매를 함께 수확하자”고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