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일진머티리얼즈의 배터리 핵심기술이 갤럭시S4에 탑재, 글로벌시장을 누빈다. 갤럭시S4는 삼성전자가 단일 스마트폰으로 처음으로 1억대 목표를 설정한 제품이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22일 스마트폰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조만간 글로벌시장에서 상용화할 갤럭시S4에 일진머티리얼즈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 숨어 있다. 이번 갤럭시S4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슬림화된 디자인이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가 슬림화 경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처럼 갤럭시S4에 무게와 슬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비결은 무엇 때문일까. 현재까지 외부에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숨어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스마트폰부품업계의 전언이 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4가 전작인 갤럭시S3에 비해 용량은 늘어나고 더 얇아진 것은 스마트폰에서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기술이 진화됐기에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갤럭시S4 배터리에는 세계 최초로 6μm 배터리 동박 기술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S4에는 일진머티리얼즈의 배터리 핵심 기술이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갤럭시S4 배터리에 쓰인 6μm 동박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와 LS엠트론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다. 현재 이 6μm 동박은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SDI로 공급돼 갤럭시S4 배터리 생산에 쓰이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에는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이중 동박은 음극재의 코팅에 쓰인다. 코팅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2차전지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효율은 높아진다.
조립과정에서 음극재, 양극재, 분리막이 층층이 쌓이는 만큼 25%의 코팅 두께의 차이가 완제품에서는 약 15% 효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주요 IT전자기기의 배터리에는 8μm 동박이 사용돼 왔다. 8μm 동박이 개발된지 7년이 지났지만 그 이상 얇게 생성하기 위해서는 찢김과 주름 등의 수율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국내 기술력만으로 6μm 동박 생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첫 작품이 갤럭시S4의 배터리가 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공개한 갤럭시S4는 오는 2/4분기 전세계에 출시될 계획이다.
갤럭시S4의 경우 최대 6개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헥사 밴드 LTE(HEXA-band LTE)를 채용, 전세계 거의 모든 LTE망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올해 2/4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 전 세계 155여 개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