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변액보험 담합’에 할말 많은 보험사

기사입력 : 2013년03월22일 15:41

최종수정 : 2013년03월22일 15:41

- “금감원 행정지도 따랐을뿐” 항변

[뉴스핌=최주은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수수료 담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수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수료율 담합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업계는 금융감독원의 행정지도 아래 이뤄진 것이지 담합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 21일 9개 생보사(삼성, 한화, 교보, 신한, 메트라이프, ING, AIA, 푸르덴셜, 알리안츠생명)가 변액연금보험의 최저 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율(GMDB)과 최저 연금액 보증수수료율(GMAB) 수준을 서로 합의해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들 생보사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5개사(삼성, 한화, 교보, 신한, 메트라이프생명)는 검찰 고발키로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2001년 7월 변액보험을 처음 내놓을 때부터 수수료율을 담합하기 시작했다.

당시 금감원은 삼성, 한화, 교보, 푸르덴셜 등 4개 생보사 관계자들을 모아 변액종신보험의 최저 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를 적립금 대비 연 0.1%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행정 지도했다.

금감원의 행정 지도 이후 생보사들은 일제히 상한 수준인 0.1%에 맞춰 수수료를 책정했다.

또 2002년에는 위 언급된 4개 생보사와 신한, 메트라이프, ING, AIA, 알리안츠생명 총 9개 생보사가 변액연금보험의 최저 사망보험금 보증수수료를 연 0.05%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최저 연금액 보증수수료율에 대해서는 특별계정 적립금 대비 연 0.5~0.6%로 결정했다.

2004년에는 삼성, 한화, 교보, 알리안츠생명 4개 생보사가 변액보험 특별계정 운용 수수료율을 적립금 대비 연 1% 이내로만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행정지도 하에 이뤄진 것이지 담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이 건은 결코 담합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고, 공정위 결정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저보증 수수료는 보증보험료와 같은 성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익이 아닐뿐더러 회사에서 적립해 두는 일종의 부채 같은 것”이라며 “가격 담합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공정위 측은 정부 기관의 행정 지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담합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타 부처에서 결정한 일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당국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건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지, 똑같은 가격을 매기라고 당국이 종용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발표한 일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조심스럽다”면서 “금감원이 작업반을 운영해 수수료율 한도를 결정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이 수수료율을 정한 게 아닌 상한선을 둔 것인데 업계가 모두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