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대신증권은 올해 이후 중형주 상승은 보험과 연기금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지난 2004~2007년 중형주 상승세를 투신권이 이끌었다면 올해 이후 중형주 상승은 보험과 연기금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중형주는 4.3% 상승했다. 이는 0.9% 하락한 코스피를 4.2%포인트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중형주는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형주의 상대 지수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코스피 내 중형주의 위상이 한단계 레벨업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형주 가운데 연간 상승률이 10%를 상회하고 있는 종목 비율은 37%다. 세 종목 가운데 한 종목은 10% 이상 상승한 것.
김 애널리스트는 "연간 상승률이 -10%~10%인 종목 비율은 49%"라며 "이들 종목으로 주가 상승이 확산된다면 중형주 장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형주 상대 지수가 연초 후 상승하고 있는 것은 참여자들의 관심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중형주의 주가 상승으로 참여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선호도 증가로 중형주 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가계 자금은 보험 및 연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보험 및 연금으로 유입된 가계 자금은 32조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자금은 보수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실질적 증시 유입 비율은 크지 않지만 규모 자체가 급증하고 있어 중형주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과 연금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중형주 수급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형주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