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조억원, 처리비용으로 약 6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고 한다. 때문에 작년부터 서울시 일부 자치구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는 지방 자체단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구분
예상 외로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정확히 구분할 줄 모르는 주부가 많다. 음식쓰레기의 분리기준은 동물의 사료로 쓰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동물의 뼈, 어패류의 껍데기, 달걀껍데기 등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사골, 생선뼈, 게딱지는 일반쓰레기인 것이다. 통호박, 통무, 통배추 등 부피가 큰 채소류는 그대로 버리면 일반쓰레기, 잘게 부수거나 자르면 음식물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는 물기를 꼭 짜야 수분함량과 염분농도가 낮아져 동물사료로 재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염분과 수분 제거해 보관해야 재활용 가능
음식물 쓰레기를 조리 전후로 구분해서 처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염분이 없는 상태의 조리 전 손질하고 남은 음식물과 조리 후 먹고 남긴 잔반을 구분하여 수집하면 염분 제거를 위한 추가적인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조리 후 먹고 남긴 쓰레기는 체나 망사형 자루 등에 수집하여 자연탈수 또는 기기를 이용해서 물기 제거 후 배출해야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애플FD-3000’은 건조시간을 20% 단축시키면서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건조식 제품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씽크대 일체형 오물 분쇄기도 있다. 지비앤디 ‘그린퀸’은 싱크대 아래 여유공간에 처리기를 설치하고 이를 개수대와 직접 연결해 쓰레기를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되는 점이 장점이다.
◇ 식초, 원두커피를 이용한 악취제거
종량제 실시로 음식쓰레기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못 버리고 모았다 버리게 된다. 이때 생기는 걱정이 바로 고약한 냄새와 혐오스런 벌레들. 이럴 땐 쓰레기통 전용 소취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애경에스티‘홈즈 에어후레쉬 소취력 쓰레기통’은 페어링 소취기법으로 냄새제거뿐만 아니라 초파리 기피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쓰레기통 주변에 번식하는 초파리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냄새까지 없애는 유용한 제품이다. 쓰레기통 뚜껑에 붙이거나 벽면에 걸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성이 편리하다. 페어링 소취란 일반적인 방향제처럼 악취를 진한 향으로 가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향을 가진 냄새를 제거하는 소취(消臭) 입자가 악취와 화학적으로 결합한 후 분해과정을 거쳐 냄새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음식 찌꺼기로 악취가 나는 싱크대 배수구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걸쭉하게 물에 풀은 베이킹소다를 묻혀 수세미로 닦거나 배수구 전용 세정제를 이용하면 간편하다. 애경에스티의 ‘홈즈 퀵크린 배수구샷’은 가루 타입의 발포성 싱크대 배수구 세정제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구석구석 숨은 때는 물론 악취와 세균까지 깨끗하게 없앨 수 있다. 배수구에 붓고 물만 부으면 풍성한 거품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세정과 함께 각종 유해세균을 살균해준다.
◇ 과일껍질과 채소껍질은 재활용 후 버리기
음식물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과일껍질과 채소껍질은 한 번 더 재활용한 후 버리도록 하자. 그을린 냄비에는 사과껍질이 제격이다. 사과껍질을 물과 함께 타서 눌어붙은 냄비에 넣고 20여분간 끓이면 사과의 산 성분이 검은 그을음을 분해해 쉽게 닦을 수 있다. 바나나껍질은 소파나 가방, 구두 등 천연 가죽제품을 닦는데 효과적이다. 바나나 안쪽의 미끈미끈한 면으로 문지른 다음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더러움도 제거되고 가죽의 윤기와 광택도 되살아난다. 입구가 좁은 유리병을 씻을 때는 감자껍질을 이용해보자. 감자껍질을 병에 넣고 물을 부은 후 세차게 흔들면 유리병 안쪽을 효과적으로 씻어낼 수 있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쉬운 파뿌리나 양파뿌리, 북어 머리나 멸치 머리 등도 끓여서 육수를 만들어 쓰면 좋다.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전국적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음식물 배출량에 따른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질 것”이라며“처음에는 불편하고 어렵겠지만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음식물쓰레기 양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