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인하 유력, "0.5%p 내려라" 주장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재형저축 인기가 기대만 못하다. 출시 당시의 폭발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다른 예·적금 상품과 비교해 특별한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하지만 재형저축 가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재형저축 가입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재형저축 판매 첫날인 지난달 6일 29만 계좌가 넘었던 신규 가입계좌는 지난달 25일에는 3만7200계좌까지 감소했다. 최근 신규 계좌는 하루 200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재형저축의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데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관측된다.
* 은행 및 비은행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기준) <자료:한국은행> |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를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난 2월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평균 수신금리는 2.94%를 기록했다.
비은행을 살펴봐도 3.5%를 넘지 못한다. 최근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2월 한 달 동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2%에서 2.63%까지 떨어지면 평균 2.70%를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은이 정부와의 정책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면서 2일 현재 3년 금리는 2.47%까지 내려왔다.
다만, 아직 시중은행들은 재형저축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반영해 즉각적으로 재형저축 금리를 조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상품인 만큼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는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들 역시 재형저축의 가입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정책금리를 0.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시절 '씽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이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금잉여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탓에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졌다"며 "다만 4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재형저축가입금리도 같이 떨어질지는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