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고 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BOJ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쌓여있는 네고물량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베팅하는 역내외 매수가 치열한 수급공방을 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5.60/6.00원 오른 1123.10/1123.50 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50원 상승한 1123.00원 개장한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다시 1122~1123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24.60원, 저가는 1120.5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퍼센트 이상 빠지며 급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700억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에서 한미합동훈련에 미군 B-52, F-22 전투기, 핵잠수함 등이 참가한 것을 비난하며 미국에 강력한 군사 실전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지난 3일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우리 측 근로자의 귀환만 허용하고 출경은 차단함에 따라 이날도 개성으로의 출경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느끼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보다 심각하다"며 "BOJ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 매수를 통해 엔화 약세에 베팅하던 시장참가자들이 포지션을 풀며 엔화가 강세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위원은 "달러/엔 강세가 일시적으로 형성됐다"며 "우리나라 FX시장에서 엔화 숏커버(재매수)를 통해 달러가 필요하게 돼 원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주전부터 외국은행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자금을 빌려주지 않고 있다는 루머가 돈다"며 "글로벌 자금 유출입이 경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