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던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예년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정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높아진 탓이다.
5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두자리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정제마진이 역대 고점 수준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3월 들어 정제마진이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해 비해 1분기 실적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정제마진이 이처럼 순풍을 타게 된 것은 아시아 지역내 대규모 정기보수에 의한 공급 축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호조로 휘발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적자의 주 원인이 됐던 정제부문은 수익성 효자로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시아지역 배럴당 복합정제 마진은 지난 1분기 평균 10.6달러로 지난해 4분기 8.3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 중에는 아시아지역 복합정제마진이 2009년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12.2달러까지 상승했을 정도.
때문에 지난해 반토막나다 못해 일부는 영업손실을 봐야했던 정제마진이 올해 1분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환율 및 정제마진이 호조를 보여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2분기에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는 만큼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아시아 지역 배럴당 복합정제마진은 10달러 안쪽으로 축소된 상태. 지난해와 같은 유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대외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