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이 동양그룹의 알짜계열사인 동양매직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현대백화점 측은 "동양매직 인수에 관심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현재 아직 인수전 참여와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바 없다"고 했다.
계열사인 현대H&S가 있어 동양매직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S는 현대위가드라는 브랜드를 통해 정수기와 비데, 연수기 등 생활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동양매직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3000억원~4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점치고 있다. 동양매직은 가스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이 주요 매출원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 뿐만 아니라 LG전자, 교원, 쿠쿠, 귀뚜라미 등을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투자의향서(LOI) 접수는 3월 중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이 예상하고 있는 매각 완료 시점은 오는 6월말까지다.
앞서 지난달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는 국내외 인수후보자 30여 곳에 티저레터(투자유인서)를 발송했다.
국내 인수후보들은 물론 중국 등 해외업체도 여러 곳 포함됐다. FI(재무적투자자) 참여를 저울질 하는 사모펀드(PEF) 등에도 티저레터가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동양매직 인수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오후 6시까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