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중국 제조업의 쇠퇴를 전망하는 견해가 이어지자 중국이 자국 제조업의 견실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생산라인을 자국으로 옮기는 미국 기업이 늘면서 미국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중국의 생산라인을 미국 각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고, GE(제너럴일렉트릭)도 멕시코와 중국의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구글의 최첨단 신제품 구글 안경도 미국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USA' 제품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미국을 새 일자리와 제조업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미국으로 돌아온 리쇼어링(reshoring) 기업에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있어 제조기업의 미국행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예고하는 소식이 잇따르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 제조업의 쇠퇴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이미 몇 년전부터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적지 않은 제조기업을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뺏기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2010년 중국 노동자의 임금상승률은 19%에 달했다. 중국 정부도 2015년까지 최저임금 기준을 13%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혀 중국에서의 인건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진국가의 임금 상승폭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제조업 가운데 미국으로 회귀한 기업의 비율은 아직 적어서 탄탄한 산업 클러스터와 기초 시설을 보유한 중국 제조업의 기반은 쉽게 흘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노동 생산성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단순 저가 노동을 제공하는 동남아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시장 접근성 역시 중국 제조업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중국은 그 자체가 거대 신흥 경제 체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인건비 상승만을 이유로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내외 경제 환경 역시 중국 제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와 미 달러 지수의 영향으로 중국 제조업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4분기 위안화 가치와 미국 달러는 최근 1년이래 처음으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 매체는 이같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중국 지도층이 완만한 경제 성장 속에서도 중국 경제의 순항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빠른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