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의 개선에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국채 시장의 약세 흐름에도 재무부의 발행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최근 랠리가 과도하다는 판단과 함께 핌코의 매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1.71%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1bp 내린 2.91%에 거래됐다. 5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0.71%를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6000건 감소한 3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매크로 경제 지표 둔화에도 고용 지표의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는 당초 35만 건을 예상했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를 1.155%에 발행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63%를 밑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응찰률이 2.71배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네이션스 테데럴 크레디트 유니온의 크리스토퍼 설리번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국채 발행 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다만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어드 채권 트레이더는 “이날 국채 발행이 순조로웠지만 현 수준의 수익률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강한 랠리를 연출했던 유로존 주변국 국채가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상승한 4.06%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bp 오른 4.30%를 나타냈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채권 전략가는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했던 투자자들 사이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지지선인 4%를 테스트한 만큼 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포트 비치의 앤드류 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몇 주 동안 포트폴리오의 신용 리스크를 축소하고 있고, 같은 맥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비중을 줄였다”며 “단기적으로 이들 국채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올라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10년물 국채는 1.24%에 거래,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