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산·대전·경남 동반 하락.. 주택경기 침체 짙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서울 공동주택집값이 평균 6.8%가 하락하고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등은 10%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다.
또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10.3%가 급락했으며 중산층이 거주하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도 8.3%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평균 4.1%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국 공동주택 1092만가구에 대한 2013년도 공시가격을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4.6%)이후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은 재건축사업 지연,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6.8%가 급락했으며 경기 지역도 광교신도시, 파주운정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 공급과잉과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침체가 계속돼 5.6%나 내렸다. 경제자유구역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인천시도 6.7%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초 지자체별로는 경기 과천이 13.1%의 하락세로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서울 강남구(11.6%), 경기 용인 수지구(11.4%), 서울 강동구(10.7%) 등도 10% 넘게 하락했다.
가격대별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1억원 미만의 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민층이 거주하는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이 1.5% 하락했으며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주택도 4.5%나 내렸다. 특히 일반 중산층이 거주하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아파트가 8.2%나 하락했으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은 10.3% 급락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부산, 경남, 대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은 2.7%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22%가 올랐던 경남도 2.8% 하락했다. 또 대전도 1.4%하락세를 보였다.
공동주택 및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해당 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등을 통해 4월30일부터 5월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