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주관 '중소기업정책조정회의' 신설…단계별·기능별 연계성 제고
[뉴스핌=최영수 기자] 정부가 기관별로 산재된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정책을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체계가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으며, 한 청장이 '수출중소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청장은 '히든챔피언 육성 지원책이 여러 기관별로 산재·중복되어 유기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유기적인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체계가 아직 미흡하다"면서 "기관별로 지원정책을 점검해서 단계별, 기능별로 재조정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가)중소기업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해 산재된 중소기업 정책을 일괄 조정할 방침이다.
한 청장은 "신설되는 중소기업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중복되는 중소기업 정책을 조정하고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출추자진흥회의에서도 계속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기청도 '중소기업지원 이력시스템'을 마련해 지원책이 중복되지 않도록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분석이 끝나면 중복된 정책에 대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와 수출유관기관들이 추진하고 있는 히든챔피언 정책은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KOTRA의 '월드 챔프', 수출입은행의 '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기업은행의 '수출강소기업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금융기관별 중소기업 지원실태 점검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나친 압박이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금융지원을)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금융기관이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윤태용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그동안 EDCF 사업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참여율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EDCF는 우리나라가 사업을 발주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면서 "그런 경험을 근거로 하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EDCF사업에 중소기업 참여가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해외고용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