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반대표 한 명을 둘러싼 한은의 '정치학'

기사입력 : 2013년05월10일 11:35

최종수정 : 2013년05월10일 11:35

- 누구냐 따라 김 총재 입지에 영향 클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가운데 한 명의 소수의견(금리인하 반대)이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한 표가 누구인지에 따라 이번 인하 결정이 '금통위의 반란'인지 '김중수의 변심'인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향후 한은 내 김 총재의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김 총재는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한 명의 금통위원이 실명으로 소수의견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수의견을 낸 것이 자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원식 부총재 역시 소수의견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우선 유일한 반대표를 던진 사람으로 임승태 위원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임 위원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단독으로 반대하며 명시적으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이 경우 김 총재를 비롯해 박원식 부총재와 문우식 위원 등 4월에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한은측 인사들이 일제히 한 달 만에 인하로 돌아선 것이 된다.

다만, 김 총재가 지난 주말까지도 강력하게 동결 의지를 피력했던 만큼 한은 집행부 주도로 금리가 인하됐다는 점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소수의견으로 문 위원을 꼽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임 위원이 금리 인하로 돌아서면서 어차피 대세가 기울었다고 한은 측이 판단하면서 모양새를 좋게 하기 위해 총재와 부총재가 인하 의견을 따라갔다는 설명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총재와 다른 금통위원의 대결 구도로 보여지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원 개개인의 실제 의사와 상관없이 투표 자체는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재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결정이 6대 1이라고 이례적으로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아슬아슬한 대결 구도가 아니었음을 외부에 알려서 '금통위의 반란'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었다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이 경우에도 굳이 임 위원이 왜 4월이 아닌 5월에 '변심'을 하는 무리수를 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만약 임 위원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이유로 인하로 돌아섰다면 한은은 금통위 주도권을 잃어버린 셈이 된다. 동시에 임기가 1년 남은 김 총재의 입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면, 총재 주도로 인하가 결정됐다면 정부 압력에 한은이 굴복했다는 비판은 피해가기 어렵지만 김 총재의 존재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김 총재는 10일 '2013 IIF Asia CEO Summit'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나머지를 따라 간 것인지 5명이 나를 따라온 것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내가 다수의견과 같이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은의 향방을 가늠할 5월 금통위 의사록은 오는 28일에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