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한길 '적재적소 탕평책', 민주당 혁신책 될까

기사입력 : 2013년05월13일 17:37

최종수정 : 2013년05월13일 17:37

- 탕평인사로 계파 갈등 해소…'인재난' 탓 지적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하며 당 대표의 인사권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김한길 대표의 새로운 '적재적소 탕평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사진=김학선 기자]>
김 대표의 '계파를 안배하지 않음으로써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탕평책을 내걸고 있다. 특정 계파를 안배하는 것은 오히려 계파를 인정하는 꼴이므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인사에 대해 "과거 역대 탕평이란 계파별로 고르게 사람을 쓰는 것이었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계파주의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진정한 의미의 탕평은 제대로 된 사람을 제대로 된 위치에 쓰는 것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주요 당직인 사무총장에 박기춘 원내대표를 선임했고, 12일에는 정책위의장에 장병완 의원, 전략홍보본부장에 민병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향후 세자리가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인사권 역시 손에 쥐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 사무총장을 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 사무처를 혁신·통합할 적임자라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다만 원내대표가 사무총장을 맡은 전례가 없어 논쟁을 낳기도 했다.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장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호남의 재선 의원으로 '을을 위한 정당'을 내세운 민주당의 대표를 지원할 정책위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호남 인사라는 점 역시 지역안배 차원에서 가산점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은 민 의원은 기존에도 이 직을 수행해왔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통으로 꼽히기 때문에 내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여성과 노인, 장애, 청년, 지역 등의 요소를 고려해 임명될 예정이다. 모두 김 대표가 말하는 '적재적소'의 원칙에 따른 인선으로 계파 안배는 고려하지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물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김 대표가 '비주류의 좌장격'이라고는 하지만 비주류는 실체가 모호해 김 대표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인재를 딱히 꼽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계파에 상관없이 인재를 끌어 쓸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도 지방선거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섞인 것이다.

다만 당의 인사권을 대표에게 몰아준 만큼 일단 믿어주고 평가는 정치활동의 결과를 보고 난 뒤 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김 대표는 '을을 위한 정당'을 내세우며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해가고 있는 데다 '윤창중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적도 인신공격성이 아니라 인사문제를 겨냥하는 등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혁신이 과제로 남은 가운데 '김한길표 적재적소 대탕평'이 힘을 받지 못한 실험으로 그칠지, 새로운 초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