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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채무, 2년 내 미국 추월한다 - S&P

기사입력 : 2013년05월15일 15:2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2017년까지 세계 시장의 1/3 차지할 듯

[뉴스핌=김사헌 기자] 빠른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중국의 비금융 법인의 채무 규모가 2년 내에 미국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계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망했다 .

S&P의 추산에 의하면 2014년 말 현재 중국 비금융 법인의 채무 잔액은 13조 8000억 달러에 도달, 미국의 13조 7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전 세계기업들은 2017년까지 발행채권과 은행대출 등 기존 채무 35조 달러를 차환하는 동시에 약 15조~19조 달러 정도를 추가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5년 동안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는 무려 18조 달러로, 이 때까지 예상되는 전 세계 기업들의 신규채무 및 차환조달 수요인 53조 달러의 1/3을 차지할 전망이다.

S&P는 이 때문에 중국의 회사채시장이 크게 성장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난 30년 동안 빠른 성장률을 기록해 온 중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는 우려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S&P는 특히 중국 경제가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신용 팽창이 급격하게 이루어진 상황에서 낮은 투자 생산성 덕분에 경제적 조정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들 중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국 기업들 중 80%가 국유기업이며 재무위험 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볼 때, 앞으로 5년 동안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는 중국을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유럽과 영국 기업의 발행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는 유럽 기업들이 2012년 말 현재 전 세계 회사채시장에서 24%를 차지했으나 앞으로 그 비중이 20% 수준까지 줄어들게 되고, 현재 유럽과 비슷한 규모인 중국의 경우 유럽보다 최소 50%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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