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16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로 보고된 강모(74)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감귤농장을 운영하며 소를 기르던 강씨는 고열과 설사, 구토 등의 증세로 지난 6일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8일에는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는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강씨가 SFTS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는 SFTS을 일으키는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사망자수는 총 13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