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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vs아베] ⑤ 일본 경제성장률이 한국 추월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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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잠재성장률 하락 극복 위한 처방 주문

박근혜 정부가 오는 6월 4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지난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제1 국정기조로 경제부흥을 내걸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양극화 극복을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출범한 일본의 아베 정부가 대규모  양적완화와 엔저 등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세계경제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커다란 변동성을 촉발시키고 있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은 뉴스핌은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근혜노믹스′와 ′아베노믹스′의 현황과 성과를 진단하고 한국경제의 위험과 기회,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이은지 김사헌 기자] "일본은 재정 및 통화정책 상의 부양책을 통해 2012년 경기침체에서 강력하게 회복했다. 한국 경제는 2012년에 취약해진 수출 성장률이 기업 투자를 줄이면서 둔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일 제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진단이다.

아베노믹스를 위시한 일본 경제의 공격적 행보가 2013년 초반 빠른 경제 회복세로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앞지르게 됐다며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과 비교할 때 1.5%에 그친 반면 일본의 성장률은 3.5%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아닌 올해 연말까지의 국제기구 공식 경제 전망을 놓고 비교해 보면 '성장률 역전'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

이보다는 OECD 평가 기준으로 2010년 기준 4%로 측정되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것이 문제다. 한국은행은 현재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약 3.5% 내외가 될 것으로 본다. 일본은 잠재성장률을 1%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길게 볼 때 한국과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점차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들려온 소식은 불편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2위로 3년째 제자리를 머물렀지만, 일본은 27위에서 24위로 3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중국이 2계단 오른 21위로 한국을 추월했다. 특히 일본은 내수경제 면에서 5위를 기록, 무려 14계단이나 뛰었다.

우리나라는 교역과 고용, 공공재정과 기술과학 인프라는 우수했으나 물가, 생산효율성, 경영활동, 기업관련 범규, 사회적 여건 면에서 취약했다.  IMD는 우리나라에 ▲가계부채 완화 ▲실업률 관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 건정성 강화 ▲낮은 물가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저·중소득 가구 지원 ▲북한 위협에 대비한 경제체질 강화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 일본 3% 성장 전망? OECD·IMF는 1% 중반 성장 예상

일본은행(BOJ)이 지난 4월 발표한 반기 경제물가전망보고서를 보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은 0.4%에서 0.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제시한 전망치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일본은행의 경제전망은 3월 말을 기말로 보는 회계연도 기준이다. 게다가 일본은행은 잠재성장률도 위기 이후 추세를 써서 0.5%라는 낮은 수치를 제시한다. 장기 추세로 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8%~1% 수준이다. OECD도 최신 보고에서 3/4퍼센트(0.75%)로 측정했다.

지난 4월 최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6%, 내년에는 1.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수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일본은행이 제시한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 3%와 비교하기 어렵다.

※출처: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일본은행. 뉴스핌
OECD 역시 올해와 내년도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1.5%로 제시했다. 4/4분기 기준으로 비교할 때는 올해 마지막 분기 3.0%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일본 경제는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공공 경제재건 정책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고, 재정과 통화정책 상의 부양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둔 소비지출 일시 급증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을 부양하던 요인들 중 공공 재건 지출은 점차 줄어들고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인해 긴축이 예상되는 데다 소비세율 인상 이후 급격한 소비 감소세로 인해 내년에는 다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도 다음 회계연도 성장률은 1% 대로 제시하고 있다.

OECD는 일본 경제의 장기전망에 대해 "아베 정부의 세 번째 화살인 신 성장정책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다. OECD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3.1%에서 2.6%로 낮춰잡았다. 내년에는 4.0%로 성장률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수치 역시 당초 제시한 4.4%보다 하향조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경는 대외경제의 회복과 교역 증가가 관건이지만, 세계경제 전망이 후퇴하고 있어 영향을 받았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의 3.4%에서 3.1%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가 올해 8.8%에서 5.6%로, 내년은 12.9%에서 8.1%로 각각 내려갔다

또 가계가처분소득의 164%에 이르는 부채가 민간소비을 억제하고 있어 부담이라는 지적도 곁들였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IMF가 전망한 수치는 2.8%다.

국제기구나 신평사가 발표한 한국경제 전망은 모두 낮아졌지만 여전히 일본의 1% 대 성장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OECD는 앞서 지난해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생산성 증가 속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이 앞으로도 더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오석 기획재정부 현 장관이 당시 원장으로 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30년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출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제전망, 2013년, 뉴스핌
◆ 아베노믹스 '의구심' 속 성장전략 주목.. 한국도 유사한 성장정책 권고받아

한편,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의 성과에 달려있는 데 이 정책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우선 지난달 발표된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외 큰 폭으로 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볼 수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지난달에야 발표된 완화책이 1분기 GDP 성장률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인 것.

증시를 비롯한 경기체감지수가 극적으로 개선됐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경제회복세와 연결될는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데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거시 경제 지표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영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자 최신호에서 2년 내 통화 공급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아베의 통화 완화책이 주가를 가파른 상승세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통화정책을 경제적 성과와 연결하는 '전환 장치'가 아직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에서도 물가 상승이 성장과 직결되지 않을 경우 실질 소득을 갉아먹고 공공의 안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가장 당면한 문제는 일본의 막대한 국가 부채 문제다.

일본의 국가 부채가 GDP 대비 240%대인 점을 고려해 보면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액만 GDP의 2.4%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의 국채금리에 아베노믹스의 성패가 달렸다는 의견도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지난주 일본 국채(JGB)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근 1년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하루 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0.315%까지 밀려난 것과 크게 대비되는 행보다.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본 국채 금리는 27일 오후 0.830%를 기록하며 다소 안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국채 금리가 언제건 또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OECD는 지난 10년간 0.75%에 그친 일본의 명목 GDP 성장률을 생산성 증가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통해 대폭 끌어올려야만 과도한 공공부채 문제도 풀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아베노믹스의 신 성장전략이 관건이며, 여기서는 대지진이 발생한 동북 지역의 경험을 살려 농업부문 구조개혁 모델로 삼을 것과 양자 및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적극 가담해 경제 체질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OECD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과 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참가를 높이는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즉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개선하는 등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 축소를 통한 사회적통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역시 양국에 대한 공통 권고사항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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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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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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