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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왕' 미커 "인터넷은 계속 성장한다..다시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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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 발표..모바일 환경 급성장 및 공유통한 투명성 강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터넷 업계 분석가로 유명한 메리 미커가 올해 '인터넷 트렌드(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를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매지 올씽스D 컨퍼런스(All Things D: Conference)에서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올씽즈D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는 메리 미커(출처=월스트리트저널)
1991년부터 모간스탠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웬만한 유명 닷컴 기업들은 다 분석했으며, 아마존 등의 성장을 예견했던 1995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는 그를 '인터넷의 여왕'으로 등극시킬 만큼 주목을 끌었다. 

모간스탠리에서 실리콘밸리 명문 벤처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해마다 보고서를 내고 있다.

117페이지짜리 올해 보고서의 핵심적인 내용은 ▲모바일 컴퓨팅의 기록적인 성장 가능성 ▲재상상(Re-Imagination) ▲사진 등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것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세대의 태도 변화 ▲투명해지는 사회 ▲중국으로부터 배우기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재상상'이란 단어가 의미심장하다.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에서부터 자금 조달과 물류, 건축, 운송, 제조 등 전 분야에 있어 기술(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전에 없던 것들이 행해지고 있는 새로운 상황을 재상상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이를테면 2002년 유선전화는 무선전화에 추월당하면서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브리태니커 사전은 위키피디아가, 한때는 독점을 우려했던 윈도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대체하고 있는 등 세상은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미커는 또 손목시계 형태로 운동량을 측정해 주는 기기라든지 슈퍼마켓에서 쓰는 디지털 스캐너가 달려있는 휴대전화 등 사람들이 하루종일 인터넷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일단의 새로운 기기들이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우리는 착용이 가능하고(wearables) 주행이 가능하며(drivables) 비행할 수 있고(flyables) 스캔이 가능한(scannables) 기기들의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다"고 표현했다. 구글의 '구글 글래스', 애플의 '아이 워치' 등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이며 이런 변화는 사회를 더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투명한 사회란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1993년엔 인터넷을 하고 있는 주체가 개(dog)여도 아무도 그걸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개가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누구나 그것을 아는 환경이 된 식이다.(아래 슬라이드 참조)

(좌)개가 인터넷을 하고 있어도 누구도 알 수 없었던 1993년의 환경 (우)지금은 개가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누구나 그것을 알 수 있다. 공유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출처=메리 미커가 발표한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 슬라이드 중에서)

이와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도 내놨는데,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들 가운데 15% 정도만 온라인으로 정보의 대부분, 혹은 모두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커는 이것이 미국인들을 인터넷 공유에 있어 '부진아(underachiever)'로 만들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이렇게 답한 사람이 60%를 넘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의 답변 비중도 미국을 훨씬 넘었다.

모바일 환경은 매우 공격적으로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모바일로 웹을 사용하는 계정이 전체 웹 트래픽의 15%에 불과하지만 매년 1.5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런 환경 변화는 한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검색 쿼리가 웹 기반 쿼리를 추월했다. 

또한 이런 변화로 인해 신문과 TV 같은 '올드 미디어'에서 모바일 기기쪽으로 광고 지출이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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