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단지로 미래가치 뛰어나..대지지분 높아 사업 순항시 시세차익 기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동구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4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업의 뼈대인 재건축 정비구역변경 신청안이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후 시세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용적률 평균 273.9%, 소형주택 비율 30% 이상 등 주요 재건축 계획안이 결정된 상태다. 내년 말쯤 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이주 및 관리처분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순항할 경우 향후 프리미엄과 3.3㎡당 시세를 고려할 때 2억원 정도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평가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4단지의 전용 99.61㎡는 7억3000만~7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불면서 지난해 2분기 6억5000만~6억70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뛰었다.
투자비용은 매맷값에 취득세(1269만원), 중개수수료(약 600만원), 등기수수료를 합해 8억1000원 수준이다. 전세(2억1000만~2억3000만원)를 끼고 매입에 나서면 들어가는 초기 자금은 6억원가량이다.
둔촌주공4단지 조합원들은 전용 99.61㎡(대지지분 94.84㎡)의 소유자들에게 142㎡형의 무상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3.3㎡당 시세 2300만~2400만원을 대입하면 이 주택은 9억9000만원짜리로 바뀐다. 투자비용 대비 2억원가량의 차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모습 |
인근 로얄공인중개소 대표는 “주변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2500만원을 웃돌기 때문에 재건축을 마치면 그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초대형 규모라는 점에서 향후 강동구를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난 1980년 12월 입주했으며 최고 10층, 37개동, 2180가구로 구성됐다. 조합이 추진하는 단지 규모는 1~4단지(5930가구)를 재건축해 1만여가구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학교시설은 둔촌·위례초교, 동북·보성·오륜중학교, 동북·보성·창덕여고 등이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이 오는 2016년 개통되면 강남권 진입이 한층 수월해지는 장점도 있다.
다만 조합원 수가 많아 의견이 충돌하면 사업이 지체될 수도 있고 부동산거래 위축이 장기화되면 투자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입지 및 교육환경, 단지규모 면에서 뛰어나 투가자치가 높다”며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일반가구 분양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