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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은 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이뤄졌으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하루 앞에 다가온 '서울 남북당국회담'의 의제와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각 당차원의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남북실무접촉 발표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3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대북 관계는 '도발·제재·대화·지원'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보였다"며 "이번에는 북한의 잘못된 버르장머리를 바로 잡아야 하며 우리가 비핵화를 의제로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태 의원도 "남북한이 회담을 해 개성공단 정상화·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 등이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당은 남북회담 신중론을 강조했다.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은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옛말 그대로 큰 욕심을 내지 말고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의제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해 정홍원 국무총리도 "남북대화를 통해 낮은 단계부터 신뢰를 쌓아 가면 큰 협력 관계가 이뤄질 것"이라며 "남북당국회담 후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은 바람직하나 너무 앞서가는 예단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남북 관계 정상화와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남북당국회담에서 개성공단정상화·금강산 관광 재개·이산가족상봉·6.15 공동선언 및 7.4공동성명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전향적으로 가야 한다"며 "나아가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심재원 의원은 "남북 화해를 넘어 통일까지 나갈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대북압박이 남북관계 파탄과 북한의 핵능력을 키운 만큼 이번 대화는 전쟁 벼랑 끝에 온 기회"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