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국채 ‘팔자’ 글로벌 채권-외환시장 ‘도미노’

기사입력 : 2013년06월12일 04:20

최종수정 : 2013년06월12일 07:17

- 이머징마켓 정크본드와 외환시장까지 파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채권과 외환시장에 냉각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팔자’에 나선 데 따라 수익률이 급상승, 이에 따른 파장이 글로벌 채권 및 외환시장으로 급속히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된 가운데 이머징마켓의 정크본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적신호가 뚜렷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29%까지 뛰었다. 수익률이 14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자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냉각기류는 이머징마켓의 정크본드와 외환시장의 유동성 흐름까지 본격적인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날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전 회장은 10년물 수익률이 4%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1~2년 사이에 시장금리가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변경에 따른 국채시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0년 4월 4% 선을 하회, 내림세를 지속했고 지난해 7월 1.3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금리의 뚜렷한 상승 추세는 유럽과 이머징마켓의 채권 및 외환시장을 이미 강타하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해외 투자자금이 썰물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최근 인도 루피화와 남아공의 랜드화 등 이머징마켓 통화의 약세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매크로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통화의 변동성이 단시일 안에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드니들 자산운용의 마틴 하비 펀드매니저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 매도 움직임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는 정크본드의 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의 40개 투자등급 회사채 CDS 프리미엄을 추종하는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아시아 인덱스는 142bp까지 상승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정크본드 발행이 최고치에 이른 상황에 중국을 필두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가파른 수익률 상승을 경고했다.

연초 이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정크본드 발행액은 19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라 투자자들은 지난 5월 기준 한 주 동안 하이일드 본드 펀드에서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회수,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