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중국 재벌 총수들 변화 경영에 올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 해외 인수합병, 직접투자 등 중국 기업이 글로벌 경영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중국 부호들의 행보 또한 세계 경제 안팎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대기업 오너 부호들이 주도하는 대기업 투자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재계 지도자의 경영 비전과 중국 재계에 불어닥친 최신 투자 동향,  중국 경제전반에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 아시아 최고 부자 리자청(李嘉誠·리카싱), 유럽 투자에 열중
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자청의 창장(長江·청쿵)그룹은 17일 9억 5000만 유로에 네덜란드 재생에너지그룹 AVR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창장그룹의 AVR인수는 이 그룹 산하의 창젠(長建), 창스(長實), 파워애셋홀딩스(電能實業)과 리자청(리카싱)기금회가 공동 출자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AVR은 네덜란드 최대의 폐기물에너지화 처리 업체로 현지 시장의 23%를 장악하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창장그룹의 연이은 유럽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투자에 주목했다. 창장그룹은 이미 영국의 가스공급 업체인 웨일스앤드웨스트 유틸리티즈, 영국 최대 물기업인 노섬브라이언워터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영국 내 송전망 사업을 인수하는 등 유럽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리자청 회장 일가 측은 언론에 자발적으로 맨체스터 국제공항 인수 추진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언론과 재계는 "진정한 기업인은 폭풍 속에서 숨은 진주를 찾는다"는 리자청 회장의 발언을 빌어, 유럽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리자청 일가의 유럽 '정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문화산업에 푹빠진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 
2012년  미국의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문화산업 진출을 알린 완다그룹은 중국 국내에서는 문화오락과 부동산을 접목한 종합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19일 중국 다수 매체는 완다그룹이 난창(南昌)지역에 투자금 400억 위안(약 7조 원) 규모의 종합 문화관광단지 '난창문화여유성(南昌文化旅遊城)'을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300헥타르의 부지에 문화·관광·상점·호텔·주점의 5대 테마로 조성되는 난창문화여유성은 18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개장할 예정이다.

완다그룹은 난창 지역 투자에 앞서 지난 4월 하얼빈(哈爾濱)에도 '문화여유성' 조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 전국 10곳에 '문화여유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그룹인 완다그룹이 '문화 산업' 육성이라는 핑계로 토지를 헐값에 공급받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왕젠린 회장은 "완다그룹은 오히려 부동산을 통해 중국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완다그룹은 이밖에  2012년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인수에 이어 최근  런던을 무대로  5성급 호텔 및 요트 제조업 투자에 나섰으며 뉴욕에서도 5성급 호텔 사업을 계획하는 등 해외 문화관광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잘나가는 '위챗' 발판삼아 해외 진출 가속화
중국의 대표 포털 텅쉰(텐센트·騰訊)의 마화텅 회장은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微信·웨이신)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다시금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위챗의 해외가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텅쉰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4월 말 4000만 명이던 위챗의 해외가입자 수는 불과 두 달 만에 50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브랜드 가치 전문 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이 발표한 '2013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텅쉰은 위챗의 성장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52% 올라 삼성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21위를 기록했다.

위챗은 18개 언어, 5종의 휴대전화 시스템 지원의 기술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조용히' 해외 진출에 나섰던 마화텅 회장이 위챗의 성공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0087년 인도 MIH 인수, 2010년 러시아 DST의 일부 지분 인수 그리고 2010년 한국 7개 게임개발 인수 등 텐센트는 그간 꾸준히 해외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통신기술업체 Patim as Computers의 지분 15%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atim as Computers는 최근 몇 년 실적이 부진하고, 2012년 27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텐센트는 이 업체를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화에 나선 마화텅 회장이 '위챗'을 담보로 통 큰 '도박'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 전기자동차로 '아이언맨 차' 추월 노린다
"중국 가계 소비가 살아나면 테슬라모터스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왕촨푸 회장의 이 같은 발언 즉각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은 비야디의 판매량이 올해 10~30%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의 상용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모터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비야디는 단기적으로는 테슬라모터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승용차가 아닌 택시 전기자동차를 집중 개발하고 있기 때문. 왕 회장은 비야디의 택시 전기자동차 사업이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의 남은 과제는 기술력이 아닌 시장 개척이라고 밝혔다.

◇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회장, 돼지 기르는 '기행' 접고 인터넷 사업으로 회귀
성장 가도를 달리던 포털 왕이를 두고 양돈사업과 와인 투자에 나서며 IT업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딩레이 회장이 최근 중화권 유명 모델 린즈링(林志玲)과 듀엣곡을 발표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딩레이의 이번 '기행'은 왕이 본연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하며, 그가 IT업계로 귀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린즈링과 함께 부른 노래는 왕이가 야심 차게 준비한 온라인 게임 '대당무쌍(大唐無雙)2'의 주제곡이기 때문이다. 왕이가 부른 노래는 이미 왕이 뮤직에서 25만 명의 팬을 확보하며 왕이의 온라인 게임을 위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딩레이는 올해 1분기 실적보고회에서 왕이가 향후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격전을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