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출구 그랜드플랜’ 복병 없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년가량 이어진 미국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걸림돌 없이 정상화될 수 있을까.

3차에 걸친 자산 매입의 속도를 늦춰 궁극적으로 완전히 종료하고, 위험수위라는 우려를 모으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동시에 실물경기 회복을 도모한다는 것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이다.

연준의 계산대로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이 축소되기 시작해 내년 중반 이를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금융시장에서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이나 혼란 없이 안전키를 제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는 등 이미 혼란이 가시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파장이다.

연준이 실물경기 회복의 가장 핵심적인 전제 조건으로 꼽은 것이 고용과 주택시장의 회복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고용 향상과 주택시장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의 출구전략 진행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페니메이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최근 이틀 사이 38bp 치솟으며 19개월래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프레디맥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모기지 대출의 평균 금리는 3.98%를 기록해 지난 5월 초 3.35%에서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는 모기지 금리가 4%를 넘어설 때 주택시장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벤 버냉키 의장은 과거에 비해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한층 밝아졌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버냉키 의장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전망 개선과 같은 바람직한 요인에 따른 금리 상승은 경제 펀더멘털에 호재에 해당하지만 현재 금리 상승은 이 같은 논리와 다른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주택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대한 금리 상승 리스크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태 박 머니매니저는 “연준은 아기에게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떠나겠다는 얘기를 하는 엄마와 같다”고 지적했다.

연말로 가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시장금리가 가파른 상승을 지속하면서 기업과 가계를 강타할 경우 실제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버냉키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의사를 첫 언급한 이후 6주간 1.60% 선에서 2.40%선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의 매크로 전망은 연준의 예상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내년 성장률은 2.7%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회사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민간 투자 및 지출이 꺾일 경우 성장률이 예상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은 여전히 경제 지표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실물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경우 계획을 늦출 수도 있고, 출구에 나선 이후 중단하거나 부양책을 다시 시행할 여지가 없지 않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금융시장도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적응하려면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