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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투자자 윌버 로스 "사모펀드 선박투자 배로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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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및 해운업황 개선 신호여부 '주목'..선박펀드식 투자보다 유리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가 내년 말까지 선박 분야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가 배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버 로스는 '기업 사냥꾼' '벌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 특히 부실해져 헐값이 된 기업을 사들여 회생 이후 막대한 이득을 거두는 '벌처 투자'에 있어선 귀재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런 전망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선박, 해운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윌버 로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머린 머니 위크(Marine Money Week)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벌처 투자자 윌버 로스(출처=블룸버그)
로스는 "사모펀드들이 현재 불황과 침체로 인해 해체돼 있는 업체들에 투자해 큰 기업으로 통합해내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박과 광산을 엮는 식의 통합 투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모펀드 경영진들은 직관에 의존해 왔던 선박업계 경영자들과는 달리 체계적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큰 해운, 선박업은 현재 전 세계에 몰아닥친 불황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

로스는 그러나 지난 2011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등과 손잡고 다이아몬드S쉬핑에 10억달러를 투자, 유조선 30대를 구매하는 등 투자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는 "사모펀드들은 덜 전통적인 분야에 투자해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선박업은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성장세를 경험해 왔으며, 사모펀드들이 투자해 3~5년 내에 회복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사모펀드들이 이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지분증권(equity)으로는 30억달러, 부채(debt)를 끌어안은 건 40억달러 선일 것이며 이는 전체 선박업계의 약 2%에 지나지 않는 규모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대안 투자 방법들이 많이 막힌 상황에서 사모펀드들은 이 분야에 크게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실한 선박사의 부채(채권)에 투자해 놓으면 결국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 로스는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탱커(tanker) 선사 오버시즈 쉽홀딩스 그룹(OSG)의 경우에 이런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예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모펀드식 투자가 유명한 독일의 선박금융시스템(선박펀드) KG펀드보다 훨씬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KG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일부 운용 펀드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KG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선사에 빌려주고 선사로부터 받은 임대료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투자자들에게 배당해 주는 식으로 운용된다. KG펀드는 투자 과정에서 선사들이 파산하거나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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