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출구전략 제시에 따른 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내년 1월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른 정치적 변수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어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더 큰 파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양적 완화 축소시기를 밝혔다는 것이다.
또 버냉키 의장의 레임덕 현상과 이에 따른 시장 통제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했다.
급격한 유동성 회수에 따른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게 봤다.
연준은 6월 성명서에서도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에 따라 자산매입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늦출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정책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고 향후 수집되는 데이터와 전망이 고용시장을 비롯한 경기 회복에 최상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QE3(3차 양적완화) 규모를 오히려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점으로 2015년을 컨센서스로 강조해 넓은 의미의 완화정책(저금리 기조, 연준 자산규모 유지)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점도 주목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은 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에 게으르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고 타임 테이블 제시에 따른 시장 우려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