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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 회사채 시장 정상화에 나선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01일 08:52

최종수정 : 2013년07월01일 08:58

당국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이 회사채 시장 정상화에 나선다.

신용등급 'A'이하 기업의 회사채의 차환물량부터 우선 지원한다는 이번 정상화 방안은 지난 2001년의 'BBB'등급이하 국한된 것보다는 범위가 넓어졌고 규모도 5조에서 10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이같은 내용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지원규모와 대상에서 지난 2001년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는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의 경우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등 'BBB'등급 6개 업체에 대해 인수물량도 3조원을 넘기지 않은 반면 이번은 대상이 신용등급 'A'이하까지로  확대했고 인수 규모도 최소한 5조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 불황으로 애로를 겪는 건설, 해운조선 업체에 대해서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물을 우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물량은 약 4조7000억원 내외.

대상업종의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안정기금 등 다른 정상화 방안 등과 함께 아직 구체적인 규모 등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정책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회사채 신속인수와 같은 정책골격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정해지면 곧장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회사채 신속인수 규모가 약 10조원에 이르고 시행시기도 이르면 이번주가 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한다.

'A'등급 이하 회사채 만기물량이 10조원 3000억원대이고, 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서별관회의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아직 논의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어떤 대상을 어느규모까지 지원할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아직 없고 최근 회사채시장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은 커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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