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주도했던 관료 사퇴, 내외 신뢰 시험대 올라
[뉴스핌=권지언 기자] 포르투갈 구제금융 조건으로 진행된 긴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포르투갈 재무장관에 이어 외무장관도 사임키로 해 앞으로 정국과 긴축정책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각)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은 전격 사임 의지를 밝혔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총리는 이날 TV연설에서 아직까지 포르타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연정 파트너들과 일단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타스 외무장관의 사임 의사 표명은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것.
이들 두 장관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한 780억 유로 규모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제시된 긴축 정책들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인물들이다.
외신들은 포르타스 장관의 사임이 포르투갈 정권에 특히 큰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면서, 민주사회중도국민당(CDS-PP)을 이끌고 있는 그의 사임으로 연정에 균열이 생길 경우 코엘료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포르투갈에서 경제 개혁 정치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구제금융에 대한 신뢰도도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
한편, 이날 CNBC뉴스는 시장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포르투갈의 조기 총선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긴축 불만에서 촉발된 총선에서 집권당인 사회당이 패배했던 그리스에서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불안감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