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집트 군이 무르시 지지파에 대해 발포해 사망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무르지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의 격렬한 대립과 소요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집트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 카이로에서 군부에 의해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진압군이 충돌해 최소 34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무르시 지지 시위대는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감금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공화국수비대 본부 주변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를 주도한 무슬림 형제단 측은 바리케이트 앞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군 병력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집트 군부는 국영 TV를 통해 무장한 테러리스트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들의 습격으로 한 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TV는 군대가 화염병과 기타 무기로 무장한 공격세력을 200명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앞서 유혈 충돌로 5명이 살해된 모습과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