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수은, '무보'보다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더 '신경'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1:47

최종수정 : 2013년07월11일 11:47

금융감독체계개편 처럼 '재검토' 될까 걱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책금융기관 개편안 논의 중 대외정책금융업무가 수출입은행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전망돼 미소를 머금었던 수은이 선박금융공사 설립 논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박금융공사 설립 문제로 이제까지의 정책금융기관 개편 논의 자체가 청와대에서 '금융감독체계개편안'의 재검토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11일 수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는 선박금융공사 설립 등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개편안을 다음달 안으로는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 TF에 참여하고 있는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선박금융공사 설립 논의와 관련,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의가 계속 진행중이라 결론을 말할 때는 아니다"며 "8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TF가 정책금융기관을 업무 성격에 따라 대내와 대외 정책금융으로 나누고 대외정책금융은 무역보험공사(무보)·KDB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정금) 등에 흩어져 있던 업무를 수은으로 일원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수은은 산은과 정금의 해외금융 지원 업무, 무보의 중장기보험 업무를 가져오게 되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무보나 수출기업들의 반발 등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충분히 반박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적인 예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보의 중장기보험이 수은으로 이관되면 수은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별도 계정으로 하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수은의 신경은 외려 선박금융공사 설립 문제에 가 있는 분위기다. 이는 단순히 선박금융공사가 설립되기 때문에 수은의 관련 조직 이관으로 인한 입지 약화를 우려하는 차원만은 아니다.

수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설사 설립되더라도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해외 자금을 조달해 지원하는 수은을 다른 데서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은은 선박금융공사 설립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배 가능성 등에 주목, TF에서 선박공사 설립안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통한 선박금융 지원은 특정산업에 대한 보조금이 돼 경쟁국과 마찰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금융위 TF내에서도 감지된다. 금융위 김 국장도 "국제규범(WTO 협정 위배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고 그에 대해 공감도 되고 있다"며 "(해운·조선)지원을 확대하자는 것이 목표니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안이 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방식이 공사설립 이외의 다른 방식이 채택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최종 결과물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어떤 결과가 될지는 모른다"고 공사설립 무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은은  TF내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무산되더라도 결국 박 대통령 의중에 따라 TF안이 전면 백지화, 재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이럴 경우 자칫 지금까지의 정책금융기관 재편 논의안 전체가 선박금융공사에 발목 잡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전체 정책금융기관 개편의 판 자체가 뒤틀릴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은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금감원에 존치하고 금융위에 제재소위원회를 두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청와대에서 제동이 걸려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 개편보다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대한 얘기가 빨리 나와줘야 한다. (금융위의) 금융감독체제 개편안도 금소원을 분리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쌍봉형(금소원 외부 분리)'으로 개편안이 올라가지 않으니 대통령의 퇴짜를 맞은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 개편안 자체가 선박금융공사 문제로 또다시 재검토되면 소모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