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정유산업의 꾸준한 이익을 안겨주던 PX의 상승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 이후 하락 사이클로 접어드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우리투자증권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정유산업에 대해 “동아시아 지역 위주의 PX 증설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PX 설비는 2013, 2014년 전년대비 각각 9.8%, 8.8% 증가가 예상된다”며 “장기 상승사이클을 보인 PX 사이클은 올해 하반기 이후 다운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유업계의 정제마진도 아시아 역내 무역 불균형 완화로 추가적인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4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약 90만b/d 성장하는데 반해, 정제설비 순증설은 78만b/d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수급은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보조금 삭감으로 수요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Neutral(중립)’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적으로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PX 마진 하락 및 정제마진 정체는 정유업종 이익 증가 제한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종 톱픽은 고마진의 BTX 증설을 통한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