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783달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2일 '2012년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전년보다 63달러가 증가한 783달러다.
같은기간 남한의 1인당 명목 GDP는 2만3113달러다. 연구원의 추산대로라면 남한 국민 1명의 경제활동 생산량은 북한의 약 29.5배인 셈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북한은 대내적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에 따라 식량 작황이 개선됐고 정부의 건설부문 투자가 확대됐다"면서 "대외적으로는 북중 교역과 남북 교역이 늘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GDP는 세계 최빈국 수준이다.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6076달러), 베트남(1528 달러), 라오스(1446달러) 등보다 월등히 낮고 비슷한 인규 규모인 말레이시아(1만 304달러), 루마니아(7935달러) 등 보다도 역시 떨어진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경제 수준은 여전히 남한의 1970년대 중반으로 식량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며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북한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북한의 인도적 지원 지속, 남북 간 경제력 격차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