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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너도나도 통큰 '동반성장'‥정부와 코드 맞추나

기사입력 : 2013년07월19일 11:2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와 '경제민주화입법' 등 정부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일 통근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검찰에 이어 공정위와 국세청 등 여타 사정기관의 칼날이 유통업계 전방위로 향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서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너도나도 '일감나누기', '동반성장' 등 에 나서며 박근혜 정부의 상생 화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현 정부의 노동 분야 최대 관심 사안 중 하나다. 신세계그룹은 정부 개입에 떠밀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 분위기다. 신세계 이마트는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 사내하청 불법파견 중단과 직접 고용을 지시하자 지난 4월 전국 146개 점포의 상품 진열을 담당해 온 하도급 인력 9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 식품관 등에서 근무하는 계약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30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신세계 측은 "2007년 파트타임 근로자인 계산원 5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로 상품 진열 하도급 인력의 정규직 전환을 지난해부터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내하도급의 불법 여부를 둘러싼 논쟁 대신 상생을 선택했다는 것.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축소도 속출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탄을 받았던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축소하고 연간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중소기업 등 외부 기업에 개방키로 했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서 연간 총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나눌 계획이다. 외부에 개방하는 일감의 규모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물류분야가 1550억원, 건설이 1050억원, SI가 500억원, 광고분야가 400억원이다.

앞서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영화관 매점 사업을 해 온 유원실업과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매점을 운영했던 3개 업체는 신격호 총괄 회장 부인과 자녀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유원실업은 신 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와 막내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최대주주다.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소유한 업체이다..

롯데 측은 "내부 거래 축소가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방키로 한 분야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외부 개방 규모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CJ그룹은 여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5년간 5000개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식품 신제품 개발, 패션 제품 체험 컨설턴트, 문화·콘텐츠 기획 등 CJ그룹 내 11개 주요계열사 총 32개 직무분야에서 시간제 중심의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CJ 그룹관계자는 "경력단절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인력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여성고용률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꿈쩍하지 않던 유통 대기업들의 최근 변화에 발걸음이 빨라진 건 박근혜 정부의 '재벌 압박'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 일각에선 이런 유통업계 행보에 '꼼수'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측은한 눈길을 보내는 분위기다.

업계 안팍에서는 사정기관의 칼날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침체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업을 압박할 경우 기업이 설 곳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사정기관 '코드 맞추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시선이 많다"며 "최근 사정기관들이 경제민주화에 편승해 대기업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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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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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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