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서비스 경기의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관측이 번졌지만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탔다.
영국 파운드화는 서비스업 경기 개선에 강세를 나타냈고, 뉴질랜드 달러화가 6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2% 내린 1.3260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65% 하락한 98.3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9% 내린 81.86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75% 하락한 130.35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지수가 56.0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3.1을 크게 상회했다. 또 전월 52.2보다 상당폭 개선된 수치다.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확장 기조를 보이자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에 진정됐던 이른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더욱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 전략가는 “7월 고용 지표는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정당성을 줄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며 “연준 역시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BS의 브라이언 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난달 고용지표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며 “고용 부진으로 인해 연준의 테이퍼링 예상 시기가 9월에서 12월로 늦춰졌지만 2014년보다 2013년에 시행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부양책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분도 이날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2를 기록해 전월 56.9과 시장 전문가 예상치 57.4를 대폭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6년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파운드화를 밀어올렸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41%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 0.56% 올랐다.
반면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19% 하락했다.
뉴질랜드 유제품 업체 폰테라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