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서비스 업종의 확장 기조가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독일 국채 역시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2.64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5bp 상승한 3.739%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소폭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2bp 상승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지수가 56.0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3.1을 크게 상회했다. 또 전월 52.2보다 상당폭 개선된 수치다.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확장 기조를 보이자 비농업 부문 고용 부진에 진정됐던 이른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7월 실업률 하락 역시 9월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대단히 강했다”며 “전반적인 경기가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재무부의 국채 발행 결과가 투자심리를 저울질하는 결정적인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부는 6일 320억달러 규모로 3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7일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발행에 이어 8일 16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투자자들에게 부양책에 대한 의존을 축소할 때라고 권고했다.
미국 지표 개선에 따라 독일 국채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1.69%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4.59%에 거래됐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채권 전략가는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지표 개선이 지속될수록 중심국의 국채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