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1000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의 호화주택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 재경망(財經網)은 올 상반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1선 도시에서 호화주택 거래량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그 중에서도 베이징의 호화주택 판매량이 전년 상반기보다 603채가 늘었으며, 선전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15배가 넘는 호화주택이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 상반기 상하이에서 1000만 위안대 이상의 호화주택 판매량은 1497채로 전년 동기대비 50%넘게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년간의 거래량을 볼 때 매년 상반기 판매량이 그 해 전체 판매량의 50%를 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 한해 상하이의 호화주택 판매량이 3000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또 지난 4년간 상반기 평균 판매량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 한해 상하이의 호화주택 거래량은 3940채에 달할 것이며, 심지어는 4000채를 돌파할 것이라는 더욱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이처럼 올 상반기 1선 도시 호화주택 시장이 활황을 보인데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치솟는 물가상승률, 금융·증권 투자 시장 침체와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왔던 금값마저 떨어지면서, 투자 수단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이 다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호화주택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들어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인 국5조 시행으로 일부 중고주택 수요가 신규주택 시장으로 몰린 점과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중산층 증가로 중고급 주택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湖潤)연구원과 췬이즈쿠(群邑智庫)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중국 본토 31개 지역에서 1000만 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호는 105만 명으로 2011년보다 3만명이 늘었다. 그 중 1억 위안(약 182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6만45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00명이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