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이치앤엠(H&M)이 중국의 높은 인건비 탓에 공장을 아프리카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대만 중앙통신사의 보도를 인용, H&M 생산공장의 80%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H&M이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H&M이 잠재 구매력을 갖춘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사실상 공장 이전을 결정한 주 요인은 인건비 상승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옷 한벌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중국의 절반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H&M은 지리적으로도 아프리카에 공장을 두는 것이 화물 운송 비용과 운송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인용, 2010년과 2011년 에티오피아의 제조업 비용이 18%가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중국은 7.7%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2019년 아프리카의 제조업 생산 비용이 중국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H&M그룹의 에티오피아 투자 리스크 분석에 따르면 메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가 사망했지만 인권주의자들이 여전히 그를 비난하고 있어, 불안안 정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에티오피아 정부가 방직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가 외국 투자자에 염가의 노동력과 토지, 세금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