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아랍의 봄'으로 권좌에서 물러나 투옥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풀려난 뒤 가택 연금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이집트 법원은 비리 및 시위대 유혈 진압 혐의로 투옥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해 석방을 명령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집트 검찰이 항소 여부를 결정하기 전 48시간 동안은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검찰이 항소를 포기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젬 엘 베블라위 이집트 과도정부 총리는 성명을 통해 석방된 무라바크가 가택 연금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바크 전 대통령의 석방 소식은 이집트 군부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의 지도부에 대한 진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외교 분야 전문가들은 무바라크의 석방이 이집트 정국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