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전경. |
특히 2분기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됐던 정유업계는 우상향 모델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승우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을 정유부문이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주요 정기보수 부재로 1분기 수준의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며 “정제마진 또한 7월 평균 8.5불/bbl로 성수기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석유화학 부문도 PX 스프레드가 아직 반등하고 있지 않지만 성수기 효과로 인해 폴리올레핀 및 SM의 강세가 3분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GS칼텍스와 S-OIL의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69억원으로 개선될 전망된다”며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복합정제마진은 유가수준 대비 저조하나 2분기보다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권영배 애널리스트는 “S-OIL은 계절적 수요로 인한 정제마진의 회복 및 미국 중심 매크로 경기회복을 통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OSP differentials 하향 안정 등을 통해 상반기 대비 약 48%의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유업계는 2분기의 실적악화를 유가·정제마진 하락과 정기보수 등이 겹친 악재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가 2분기 대비 비교적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소폭 회복된 점은 하반기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리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글로벌 경기회복 여부 등의 대외 변수가 많지만 현재로서는 2분기보다 실적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정유업계와 달리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KB투자증권 박재철 애널리스트는 “7월 한국의 석유화학 제품 (MTI 21기준) 수출 물량은 263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긍정적인 것은 TPA, EG 등 화섬원료 제품의 수출 물량 및 가격 상승, 윤활기유 수출량 및 스프레드 확대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한승재 애널리스트는 “하절기 화학 성수기 수요에 대한 기대는 긍정적이나 벨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며 “과거와 같은 중국의 경기 성장이 단기간에 회복된다고 예상하기는 어렵고 유가 역시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유가의 상승 추세를 단언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럽과 중국에 획기적인 경기회복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주력 석유제품 별로 가격 차이가 커 여전히 업계 내에서도 실적이 갈라질 가능성은 크다.
업계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 PE/PP 스프레드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전일 동남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MEG 가격이 25달러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약세 전환하고 있다”며 “순수 화학업체들에게는 하반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