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도 루피화 개입 속 약세 주춤, 역외선 매도 공세 지속

기사입력 : 2013년08월23일 16:46

최종수정 : 2013년08월23일 16:47

[뉴스핌=김사헌 기자] 주말 인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과 중앙은행의 안정 노력 속에 현물 환율이 일부 안정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역외시장에서는 루피화 매도 세력의 공세가 여전했다.

인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경제 및 통화정책이 금융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뒤에도 "안정을 위해 단기 성장의 희생이 불가피할 것"이란 회의론에다 환율이 70루피는 넘어야 안정을 찾을 것이란 외국계은행의 베팅이 작용하는 탓이다. 현물 환율시장에는 당국 개입용 물량 외에는 루피화 매수-달러 매도 물량이 사라지고 있다.

23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인도 루피화 차액결제선물환(NDF)이 계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3개월 루피 환율 선물이 0.6% 오른 65.97루피를 기록한 가운데, 역외선물환은 66.28루피까지 0.7% 올랐다.

그러나 이날 뭄바이 시장의 벤치마크 주가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환율과 금리도 최근 고점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우리시각 오후 3시 55분 현재 센섹스는 0.5% 상승한 1만8404.76를 기록했다. 달러/루피 현물환율은 강보합선인 64.64루피를, 10년물 국채금리는 8.319%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올들어 15%나 평가절하된 루피화의 흐름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전날 한때 65.56루피 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달러/루피 현물 환율은 64.56루피로 상승폭을 줄여마감했다. 이날은 개장 초반 64.30루피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전날 고점과는 거리가 있다.

인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8.90%에서 8.24%까지 내려간 뒤 약간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기록한 9.48%의 2001년 이래 최고치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중앙은행 매입 정책이 효과를 일부 나타낸 것이다.

이렇게 환율과 금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듯 한 것은 당국의 개입과 국채 매입 정책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국이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지난 22일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과 두부리 섭바라오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노력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과도한 비관론은 근거가 없다면서, 인도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고 루피화 약세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섭바라오 총재는 인도 당국이 자본통제를 실시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앞서 중앙은행이 기업들의 해외투자 한도를 1/4 수준으로 축소한 데 대한 해명이다.

총재는 "거시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은 경제성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즉각 금융시장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주의깊게 조율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7월 중순에 실시된 유동성 회수 조치에 대해서도 루피화 가치가 안정되면 다시 성장에 기여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준비은행은 이날 장기국채를 매입하여 불안정해진 시장을 달래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중앙은행이 당분간은 금융안정 회복에 주력할 것이며, 일부 단기성장을 포기하는 정책을 구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주간 인도 루피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4.3% 평가절하되면서 1993년 이래 최대 주간 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역시 4.2% 절하되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평가절하 속도를 보였다. 태국 바트화는 2.1% 약세를 보였으며,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1% 가량 절하됐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광물수출 규제완화와 조세감면 조치 그리고 투자승인 간소화 등의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NDF 1개월물이 강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