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책회의서 새누리 민생 3종세트 비판
▲ 전병헌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일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박기춘 사무총장)[사진=뉴시스] |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시국의 엄중함을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무시·야당무시는 물론이고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어떤 대화도 소통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야당 대표와의 단독회담을 거부하고, 민생관련 여야 '5자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정원에 신세진 것 없고, 진상규명이 필요 없고 국정원이 알아서 셀프개혁하니 가만히 지켜보면 될 일이라는 거냐"라며 "민주주의는 정쟁이니 야당과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진 새누리당·국정원·경찰의 불법 커넥션 실체와 배후 그리고 핵심인물이 누군지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잘못된 시국인식과 실상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게 문제해결의 출발"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게 시국의 엄중함과 현재 국민·야당·여당 내 목소리까지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노력을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민생을 챙긴다며 내놓은 세제개편안·전기요금개편안·전월세대책은 박근혜정부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반민생 부자본색 3종세트"라며 "새누리당의 부자본색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실수와 사과로 인한 국민에 대한 고통전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