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 절반 이상이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OECD기준 중산층과 체감중산층의 괴리' 보고서를 통해 "OECD 기준으로 하면 중산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도 본인을 저소득층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5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OECD기준 중산층의 월 가처분소득(4인 가족 기준)은 약 354만원이고 자산 규모는 약 2억5000만원이다.
그러나 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월 가처분 소득은 약 500만원, 자산규모는 약 7억8000만원으로 괴리가 컸다.
정부가 지난 8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중산층의 상한선(중위소득의 1.5배)이 연소득 5500만원이라고 발표했으나 국민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소득수준은 이를 웃돌아 갈등을 빚은 바 있는 것은 이같은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 측 분석이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중산층임에도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생각한다는 것은 본인의 기대치보다 삶의 질이 열악하고 불안과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고서는 중산층 스스로 본인이 중산층에 속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삶의 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위원은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향상 대책 마련 ▲물가 및 주거 안정을 통한 가계수지 개선 ▲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 지원 ▲세제개편 및 복지정책 수립 시 계층의식 고려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